비진도 낚시의 점주 김덕권님의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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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진도낚시        2002년 11월 7일 12:01 PM 조회수 4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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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세월낚는 낚시꾼

가을이 채오기전에느닷없이 겨울이 성큼다가왔다
오늘벌써 11월초하루 연3주째 똑같은 주말날씨가비바람과 함께찾아와 뱃길을 가로막는다. 갑자기찾아온 한파때문인지 싱싱한 나무일도 갈색잎으로 물들기전에 낙옆으로 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따사로운 햇볓이 더욱그리워지며 양지바른곳이 오히려 친하게 느껴진다.

지금쯤은 갯바위 어느곳이라도 낚시꾼의 발자국소리가 안들리는곳이 없었던것과 달리 요즘은 오히려 뜸하고 칠석이는 파도소리가 기약없는 그들을 기다리고있다. 외로운바닷가 그것도 비탈지고 그늘진곳에서 한둘이모여 복잡했던 지난일들을 모두다 제처두고 낚시대하나 그 광하란 바다위를 이리저리 흔들고 있자니 남들이 보기에는 실없는 일이 같이 보이지만 그래도 꾼들은 이것이 마냥즐겁고 기다리는 원칙을 지킨다.

흔히들 낚시는 기다림이라했다. 출조하기전에 배를타기위해 기다리고 낚시터에서 고기를기다리고 다음날 철수선을 기다리고, 그리고 눈일에 닦아오는 내일을 또 기다리는 인간의 한계를 테스트하는 시간인가보다. 어떤분들은 일부러 세월을 낚으러 낚시터를 찾는꾼들이 간혹있다.

그들의 기다림속에서 대물을 낚는것은 감성도이 아니라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이세상 새로운 것을 다시 생각하며 새로운것을 다짐할때 세월속의 대어가되어 만선이되어 돌아가는 어부들처럼 진정한 꾼들의 각오가 살아있는 낚시터가 되었으면 한다.

11월초하루 김덕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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